한국의 전통주 소개시리즈 1탄
안녕하세요 풍류주객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전통주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저 또한 이렇게 다양한 전통주가 있다는 걸
우리 술조주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전통주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많은 전통주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주를 복원하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전통주인 한산소곡주, 풍정사계, 이강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전통주의 매력
한국 전통주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 중 하나입니다
쌀, 밀, 누룩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식으로 만들어지는 술로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전통주는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며 그 안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음식과의 조화로운 궁합으로도 유명하며,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전통주는 농업과 지역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또 고유한 제조 방식과 노하우를 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산소곡주의 유래와 특성
한산소곡주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로
1500년 전 백제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술입니다
찹쌀과 누룩, 들국화, 메주콩, 생강 등을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며, 100일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완성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18~19도로 높은 편이며,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제 사조에 따르면 궁중에서 마시던 술로
조선시대에는 '소곡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왕실에서도 즐겨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동국세시기> , <산림경제>, <규합총서> 등의 고문헌에도 등장하며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19호로 지정된 우희열 명인이 만들고 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추석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풍정사계의 계절별 맛과 향기
풍정사계의 계절별 맛과 향기풍정사계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 양조장’에서 제조되는 전통주로, 쌀과 누룩, 물로만 빚는 삼양주(三釀酒)입니다.
동(冬)·하(夏)·추(秋)·춘(春) 4가지 제품이 있으며, 각각의 술은 발효와 숙성 기간이 다릅니다
* 동(冬) : 과하주(過夏酒)로 증류주에 속하는 술로, 여름을 넘기는 술이라는 의미처럼
상온에서 1년 이상 보관해도 상하지 않습니다. 특유의 꽃향기와 과일향이 나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 춘(春) : 약주로, 11월에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이듬해 2-3월쯤 거릅니다
화사한 사과꽃 향기에 달콤한 배맛과 쌉쌀한 맛이 어우러지며, 끝 맛은 약간 매콤합니다
* 하(夏) : 과하주 형태의 약주로, 6월에 담금을 시작해 7월 말에 걸러냅니다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숙취가 없고, 밀과 녹두로 만든 향온곡만의 독특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 추(秋) : 탁주로, 햅쌀과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술을 빚습니다
12°C 정도로 차게 마시면 상큼한 사과향과 곡식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아 2017년 한미정상회담 국빈 만찬주, 2019년 한국·벨기에 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되었으며, 2020년에는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강주의 독특한 제조 방식과 풍미
이강주는 전라도 전주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대한민국 전통주로, 조선시대 3대 명주로 꼽힙니다.
독특한 제조 방식으로도 유명한데, 백미로 만든 죽에 누룩을 섞어 밑술을 만들고
여기에 울금, 계피, 생강, 꿀을 넣어 덧술을 만듭니다. 그리고 소주를 부어 숙성시킵니다
이때 사용되는 울금은 전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것으로
신경 안정과 혈액순환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미는 묵직하면서도 달콤하고 알싸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뒷맛이 깔끔하고 청량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25도로 높지만, 부드러운 맛과 향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히 육류나 생선 요리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또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는 식품명인 9호 조정형 명인이 대를 이어 빚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2014), 대상(2015)을 받는 등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 전통주 비교
한산소곡주, 풍정사계 춘, 이강주는 각각 독특한 맛, 색, 향을 가지고 있어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 한산소곡주: 달콤한 맛과 쌀의 고소한 향이 특징이며, 색은 연한 노란색을 띱니다
* 풍정사계 춘: 사과향과 꽃향이 풍부하며, 맛은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색은 밝고 투명한 황갈색입니다
* 이강주: 배와 생강이 들어가 시원하고 달콤한 맛과 향이 나고, 색은 붉은 갈색 빛을 띱니다
각각의 술은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마시는 방법도 다릅니다
한산소곡주는 주로 식사와 함께 마시며, 풍정사계 춘은 식전주나 디저트 와인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이강주는 칵테일 베이스로도 활용됩니다
전통주를 즐기는 현대적 방법
최근에는 한국 전통주를 즐기는 다양한 현대적인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칵테일 만들기: 이강주, 매실주 등은 칵테일 베이스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과일 주스, 토닉워터 등과 섞어 상큼한 칵테일을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강주베이스 칵테일 :선비, 강강술래(한국 바텐더협회 칵테일 연구회)
2. 하이볼 만들기: 증류주를 탄산수나 토닉워터와 섞어 하이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청량감과 함께 전통주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3.온 더락으로 마시기: 얼음과 함께 온더락으로 마시면 전통주의 부드러운 맛과 향이 더욱 살아납니다
한국 전통주 추천 음식과의 완벽한 조화
각 전통주는 고유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그에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즐길 때 더욱 맛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한국 전통주와 그에 어울리는 음식 조합입니다
1. 한산소곡주: 찹쌀로 만든 달콤한 약주로, 해산물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회, 조개구이, 생선구이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2. 풍정사계 춘: 쌀과 누룩, 물로만 만들어진 약주로, 깔끔한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고기 요리와 좋은 궁합을 자랑하며, 불고기, 갈비찜, 수육 등과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3. 이강주: 배, 생강, 울금 등이 들어간 증류주로, 매콤하고 쌉쌀한 맛이 특징입니다
전, 부침개, 떡갈비 등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한국 전통주는 역사와 전통이 담긴 술로, 맛과 향이 풍부하며 건강에도 좋습니다
저는 우리 술 조주사 전통주를 배운 사람으로 우리 전통주들이 많은 발전과 특색이 남길
바랍니다 전통주시리즈는 계속되며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그럼 풍류주객이었습니다